민간자립학교 ‘국경선 평화학교 준공’
'평화가문 69명 수상'(할아버지에서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 이상이 평화기금 기부자에게 주는 상)
평화운동가를 교육하는 민간 자립학교 ‘국경선평화 학교’가 개교 10주년을 맞아 시민들의 뜻을 모아 새 학사를 짓고 지난 6월 6일 강원도 철원군 월하리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2013년 개교한 국경선평화학교는 지난 10년간 강원도청이 민통선 남방한계선 옆에 지어 놓은 'DMZ평화문화광장' 건물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학교가 새 건물을 마련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한 시민 독지가가 식품회사로 쓰였던 터전과 건물을 매입해 국경선평화학교 교사로 재건축해 사용하도록 기부한 덕분이다.
새 터전은 시민들의 참여로 지어진 건물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학교 이사회는 앞서 1만 시민이 참여하는 건축 기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독일과 미국의 재외동포 등 국내외에서 기금을 보내왔고, 지금껏 약 3500여명의 시민들이 기부에 참여했다. 시민기부 캠페인은 준공식 후에도 1만명이 되기까지 계속 이어진다. 이번 준공식에는 철원 주민을 비롯해 국내외 참석자 700여명이 함께했다. 준공식은 4부로 나눠 진행됐다.
제1부 준공 기념식에는 축하 평화메시지를 한완상 전 통일원 부총리(국경선평화학교 석좌교수)가, 축사는 남부원 사무총장(아시아 태평양 YMCA연맹)과 심상훈 이장(철원군 월하리)이, 건축위원 대표 인사는 송인영 박사(BPS 건축위원) 순으로 진행됐다. 2부는 준공기념 특별행사로 평화의 벽 제막식, 군산YMCA 소년소녀합창단, 오케스트라, 우리겨레연합중창단의 축하공연, 평화가문 증서수여식이 이어졌다.
'평화가문' 시상 기준은 할아버지에서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 이상이 평화기금운동에 참여한 기부자 가족에게 전하는 상으로 69명이 수상했고, 이 운동은 시민의 평화문화를 확산하는 운동으로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점심을 나눈 뒤 국경선평화학교는 남북한 휴전협정 70년이 되는 올해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민평화운동 출발의 해로 정했다. 그 뜻에 따라 3부 순서는 한반도 평화음악제와 제4부 1만시민 DMZ평화노래부르기 행사에서 '노래는 핵무기보다 강하다(Song is stronger than Nuke)'는 메시지를 담은, 남북한 평화노래부르기 운동을 시작했다.
한편 이번에 건축한 평화학교는 1동은 희망의 집(House of Hope)으로 청소년 평화통일 배움터로, 2동은 지혜와 비전의 집으로 DMZ평화 순례자의 집(게스트룸)으로 활용하며, 3동은 생명평화의 집으로 식당, 컨퍼런스, 카페로 4동은 평화기도집은 평화 영성의 상징 건물로, 5동은 철원의 집으로 철원지역 농산물 유통, 먹거리 체험 공간으로 각각 활용한다.
국경선평화학교는 ▲지난 10년간 피스메이커(평화운동가) 30여 명 육성, ▲청소년 시민 DMZ 현장 평화통일 교육 3만여명, ▲국제 평화운동-한반도 평화통일의 국제적 지지기반 형성, ▲4.27 DMZ 민+평화손잡기 운동(10만명 참가), ▲소이산 평화가도 운동 등을 전개했다. 취재 현성주, 사진 정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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