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통해 사랑과 기쁨의 현장을 만들어 가는
나누리 푸드 뱅크 대표 ‘이성모 목사’
의정부시 서쪽 끝에 자리 잡은 ‘흥선동’은 외로움 속에 서로 돕고 위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다. 이곳에 가면 지난 10년 동안 묵묵히 이들의 삶을 돌보며 매일,
매일 나눔의 현장을 만들어 삶의 희망과 기쁨 그리고 웃음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다.
그가 은평교회 담임목사이며 나누리 푸드 뱅크 대표 이성모 목사(75세, 사진)다.
그의 애칭은 ‘큰 형님’ ‘큰 바위’ ‘(나눔의) 대부’ 등 다양하다. 그가 매일 지역 주민들과 허물없이 만나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처음 만난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고달픈 삶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나누리 후드뱅크 대표 이성모 목사의 삶의 궤적을 소개하고자 이번 호 ‘사람이 희망인 세상’ 손님으로 초대했다.
문/ 반갑습니다
“만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문/ 우선 나누리 푸드 뱅크는 어떤 일을 하나요
“후드뱅크란 식품제조 기업 및 개인에게 잉여 식품이나 생필품을 기탁받아 결식아동, 수급자, 장애인, 차상위 계층, 독거노인 무료급식소, 노숙자, 쉼터나 경로당 등에 무료로 전달하는 사랑의 먹거리 나눔 운동입니다”
문/ 참여자는?
“참여자 발굴 및 관리는 의정부시 관내로 하고, 생필품 나눔은 푸드 뱅크에 접수되는 내용에 따라 그때 그때마다 다르지만 현재 나누리 푸드뱅크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있는 분은 350명입니다,”
문/ 언제부터 이 일을 시작했나요?
“2015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10년이 됩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경험도 없었고 그저 남을 도와준다는 의지만 갖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초창기 나눔에 대한 갑이라 착각하고 우월감과 자부심이 컸으나 나누리 사업 자체가 하나님이 주셨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깨닫고 어설픈 자부심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지금은 진정으로 모든 분에게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기억에 남는 일은?
“매일 매일이 감사고 기적입니다. 늘 어렵지만, 늘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매일이 특별히 기억되는 날입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나누리 푸드 뱅크 외에 나누리 카페, 무료 급식소는 찾는 사람, 봉사자들이 끊이지 않아 감사 할 따름입니다.”
문/ 어려운 점은?
“현장에서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 하면서도 할 수 일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입니다. 특히 재원이 부족해 할 수 없는 경우 더욱 안타깝습니다. 의정부시도 종교적 차등 지원이 아니라 동등한 지원을 건의하고 싶습니다.
문/ 앞으로의 계획은?
"나눔을 통해 삶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는 한 나누리 푸드뱅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만하고 싶어도 그만 할 수 없습니다. 나 또한 천직으로 알고 내 신앙 고백으로 하나님이 시키셨고, 하나님이 이끈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시스템 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에 단체 등록하고, 의정부기독교연합회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며, 내 후임으로 소명 의식이 있는 젊은 지도력과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 제 기도의 제목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으며 무료 급식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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