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국수대표, 정석희
지난 4월 봉사에 장암제1차주공아파트, 노인300명에게 식사대접 후 영화상영하는 모습
행복한 국수대표, 정석희
행복한 국수대표 / 장성희
의정부마을기업 1호, 나눔 실천의 체험장
‘행복한 국수’를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소문을 듣고 회룡역으로 향했다. 2번 출구로 나와 길가는 40대 중년에게 행복국수를 물으니 눈앞에 보이는 ‘하나프라자’ 오른쪽 방호벽 방향을 가리키며 친절히 안내한다.
단층의 작은 식당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식당처럼 보였는데, 안에서는 주황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 4-5명이 점심식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7-8명의 손님들은 2-3명씩 짝을 지어 행복국수 맛보느라 정신이 없다.
왼쪽 벽에는 자원봉사자 봉사시간표가, 오른쪽에는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마을 공동체의 정겨운 격려 문구가, 입구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먹을거리 판매대가 보인다. 우리는 3,500원하는 비빔국수 두 그릇을 주문했고, 잠시 후 따끈한 육수가 곁들인 먹음직스런 비빔국수가 등장했다. 맛도 일품이지만, 오랜만에 살아 움직이는 현장, 사람 사는 현장을 목격한 것 같아 행복한 국수대표 장성희(54세, 사진)씨를 찾아 인터뷰를 요청했다.
-언제 어떻게 시작 했나?
=마음이 모이니 가능 했습니다. 행복나눔센터는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무료급식, 청소년장학금지급, 전통문화계승 등을 주요사업으로 정하고 활동하던 중 의정부에 문을 열게 되었고, 행복한 국수집은 환경미화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출자금 6천여만원이 근간이 되어 지난해 12월 1일 이곳에서 시작 했습니다.
-운영은 어떻게 하나?
=행복한 국수는 공익성을 추구하는 사회공헌사업체로, 사업이익을 소외계층에게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던 중, 의정부시로부터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첫 번째 마을기업으로 선정됐었습니다.
-주 메뉴는?
=국수로, 잔치국수는 3,000원, 비빔국수는 3,500원을 받고 있습니다. 특징은 친환경식단으로 천연재료만을 선정하고, 일부 채소는 행복한국수집 뒤뜰에서 직접 재배 공급하며, 개인 식성에 따라 대, 중, 소로 미리주문을 받고, 부족하다 생각하면 리필도 가능하지만 가격은 그대로입니다. 청소년들에게는 1,000원씩 활인해 주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쉽니다.
-행복한국수를 먹으면 행복해 진다는 말이 있던데?
=우리가 한 말은 아니고요(웃음), 행복한국수를 먹으면 이익금이 소외계층을 돕는데 쓰이기 때문에 나눔의 체험현장으로 맛있는 국수도 먹고,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기에 손님들이 붙인 말 같습니다.
-그간 어떤 봉사활동을 했나?
=지난 8개월 동안 지속가능한 소외계층 무료식사 대접과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했습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무료급식과 함께, 영화 상영으로 삶의 새로운 활력과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전통문화교실을 통해 전통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환기 시키고, 바른 먹거리 교육과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시민에게는 1일 100원씩 모으면 한 달에 한번 어르신께 국수 접대가 가능하다는 실증적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참 아름다운 일을 하고 있는데 봉사하게 된 계기는?
=저는 장애인을 둔 부모로 남보다 일찍 봉사의 참 의미를 알게 되었고, 이제는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고자 합니다.
-시민에게 당부의 말씀은?
=나눔은 작은 것이라도 실천이 중요합니다. 나눔이 많을 때 이 세상은 좀 더 살맛나는 세상으로 변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 의정부 회룡역 근처에 오실일이 있으면 행복한국수집에 둘러 국수 한 그릇 먹고 가세요, 그러면 당신도 나눔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을 겁니다.
자원봉사자 신청은 829-4900, 후원계좌는 농협 301-0070-7958-21(예금주:행복나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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