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숭 패션디자이너 전시회
업사이클링을 이용해 전시회를 여는 패션디자이너
방영숭 작가
북경기신문 편집위원이며 패션디자이너인 방영숭씨가 업사이클링을 이용한 전시회를 오는 5월 23일부터 29일 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PF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제품에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가미하여 전혀 새로운 용도의 예술성과 심미성, 기능성을 두루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다. 이 말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틀(recycle)’의 합성어로 1984년 독일의 디자이너 ‘리너 필츠(reiner pilz)’가 디자인 잡지에서 이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업사이클링은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
“제가 그동안 디자인해온 기존의 틀에서 좀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업사이클링은 자원을 아껴 쓰고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효과적인 환경교육과 체험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활용이라는 세계적 고민을 최상의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있다는 의미로 고품격 교육이 될 수 있으며, 현재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재활용에 관련된 교육으로 많은 교육학자들이 권장하고 있습니다”라며 방영숭 씨는 업사이클링은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40여 년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국내외에서 수많은 패션쇼와 전시회를 개최한 우리나라 중견 패션디자이너인 방영숭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에이프런입니다. 에이프런은 일과 열정 사이를 연결해주는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밭에서 땀 흘리는 농부와 망망대해에서 노동의 기쁨을 느끼는 어부에서부터 예술가들까지 세상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바치는 열정의 하모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제작 했습니다”
업사이클링은 분명 ‘디자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제품의 쓰임새를 훌륭한 방법으로 변환시키는 아이디어와 함께,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적인 미적감성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찾아낸 소재들을 그대로 사용 할 수는 없다.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분해하고 조립을 함으로 새로운 디자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요즘 패션 디자인을 포함 예술의 여러 장르에서 업사이클링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까지 생산자들의 무분별한 상품의 제작과 마냥 소비에만 신경을 써온 소비자들의 행동으로 쓸데없이 낭비되는 자원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이제는 업사이클을 이용한 제품들의 등장으로 무분별한 지구 자원들의 낭비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업사이클 아트의 인기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버려지는 것들 가운데서도 높은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며 쓰고 버려지는 것들을 다시 사용하는 것 자체가 환경을 위한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들이 바로 새로운 작업이며 디자인이기도 하다.
방영숭 작가는 “노동은 신성합니다. 사람이 노동을 하며 흘리는 땀은 모두가 다 신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노동이 무슨 일이든 상관없이 그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은 사람이 삶을 꾸려나갈 때, 그 사람의 직업은 공동체 내에서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노동이라는 행동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흥분합니다. 이처럼 노동을 통해 얻어지는 희열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것입니다”라며 업사이클링을 통해 디자인된 에이프런이 신성한 노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 다른 희열과 용기가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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