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장 탐사(1)
‘대륙의 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장 탐사(1)
북경기지역 수많은 시민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경원선 복원을 염원하고 있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경원선 복원은 더욱 간절해 졌다. 경의선은 고양-평양-베이징을 연결하는 정치라인이라면, 경원선은 의정부-원산-나진-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경제라인으로 전문가들은 남한, 북한, 러시아 모두가 이익이 되는 철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남북으로 이어지는 3개의 철도라인 중 유일하게 끊겨있는 라인이 경원선이다. 이곳은 6,25한국전쟁 때 10일간 전투에서 24번 주인이 바뀌는 남북한이 가장 처절하게 싸웠고, 가장 많은 피를 흘린 곳이기에 진정한 남북평화와 화해, 더 나가서는 극동지역 번영을 기원한다면 경원선은 복원되어 한다.
현재 경원선 남측구간은 의정부를 출발 양주-동두천-연천을 거쳐 백마고지역까지 운행되고 있고, 북측구간은 평강까지 연결되어 있다. 끊겨진 구간은 남측이 11.7Km, 북측이 14.8Km로 총 26.5Km가 복원되지 않고 있다. 본지는 2018년 새해 첫날, 통일문화재단(이사장 서기원)주최, 경원선 복원 및 대륙의 꿈 기원 소이산 등정(철원군 소재)’을 함께했다. 정상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며 끊어진 마지막 남북철도가 복원되기를 기원하고, 이 통로로 통해 유럽으로 가는 새로운 ‘대륙의 꿈’을 기원했다.
이에 북경기신문은 2018년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간, 창간 12주년 특별기획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시작되는 블라디보스톡크를 중심으로 취재하기로 하고 취재팀을 구성했다. 통일문화재단 고병주 이사가 단장을 맡고, 취재담당에 현성주 편집국장이 사진작가인 배정옥 시민기자가 기록을 담당했다.
<아시아의 작은 유럽 블라디보스토크로>
우리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취재대상으로 삼은 것은 북경기(의정부)에서 출발하는 경원선이 북한(원산-나진)과 러시아(핫산) 국경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시작되는 이곳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블라디보스톡크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다. 우선 비행기로 갈수 있다. 매일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인천에서 출발하고, 러시아 항공인 아에로플로트와 S7이 운항하고 있다. 러시아 항공은 북한상공을 통과하기에 2시간 걸리지만 국적기는 돌아가기에 2시40분 걸린다. 또 하나는 강원도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DBS크루즈훼리로 가는 방법이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2시에 출발하는 블라디보스토크행은 북한을 왼쪽으로 끼고 704Km(380마일) 북상하면 된다. 우리는 북한 동쪽 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경원선, 평라(평양~라진)선의 맛이라도 느끼기 위해 배편으로 가기로 했다.
15일, 오전 9시에 신문사에서 출발한 우리는 오후 12시30분 동해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승객이 주를 이룬 입국 심사대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단체관광객도 눈에 띠였다. 서둘러 출국수속을 마친 우리는 7층 아파트 규모인 DBS크루즈훼리호에 올라 작은 1인용 침대칸을 배정 받았다. 크루즈훼리호는 한국-러시아-한국-일본(사카이미나토)을 오가는 여객선으로 면세점, 사우나, 카페, 레스토랑, 편의점, 노래방을 갖추고 있었다. 휴식 후 진한 군청색 동해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첫 취재회의 겸 저녁식사를 하던 중 북한 땅으로 추청 되는 곳에 저녁 노울이 보였다. 참 평화스럽고 아름다웠다.
<외국인 입국금지, 내국인도 사전허가 받아야>
다음날 오전 러시아 근해 섬들이 간간이 보이더니 도시의 랜드 마크인 ‘금각교’가 보였고 그 너머로 러시아의 극동함대의 본고장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블라디보스톡크는 유라시아 대륙 극동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연해주 지방 행정수도로 동쪽 부동항을 찾던 ‘무라비요프 아무르’ 대공이 1860년에 발견했고, 1905년에는 한반도와 만주의 지배권 다툼으로 러-일 전쟁의 중심무대 이기도 했다. 1992년까지는 극동함대 주둔지로 외국인은 출입을 금지하고 내국인도 사전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했다. 우리 취재팀은 하선 후 출입국 심사대에 섰다.(다음호 계속)
취재/현성주, 사진/배정옥 기자
‘대륙의 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장 탐사(1)
‘대륙의 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장 탐사(1)
‘대륙의 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장 탐사(1)
‘대륙의 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장 탐사(1)
‘대륙의 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장 탐사(1)
사진설명/ (위부터) (1)강원도 동해항을 출발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던 DBS크루즈폐리호 선상에
북한 원산 함흥 지역으로 추축되는 곳에 석양 노을이 졌다. (2)유럽행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출발하는
블라디보스톡 역사, 경원선이 복원 되 의정부역에서 출발한 한반도 횡단철도가 이어져 유럽으로 향하는 대륙의 꿈을 기대해 본다. (3)독립운동가 최재영 선생의 생가 터. (4)블라디보스톡 항구에 여객터미널 전경. (5)러시아 극동 함대 사령부 모습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